미레나 시술 15일후 써보는 후기
생리에 고통받던 본인이 벌써 미레나에 대해 쓰는 포스팅이 3번째다
기대하는 바도 있었고, 걱정되는 바도 있었지만 결론은 했고!
지금은 약 2주, 정확히는 16일이 지났다.
분명 이 시술을 관심에 두고 후기를 찾아보는 본인같은 녀성들이 있을것이라 생각되는데 약 2주정도가 지난 후기는 너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지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보지 못했기에 직접 솔직히 써보기로 한다.
미레나 시술 16일 후...
생리 끝물에 시술을 받았었다.
보통 7일정도 장기전을 펼치는 생리러인데, 주말끼기 싫어서 5일차에 부랴부랴가서 받았던거다.
패드차구 아직은 피가 나오지만 산부인과에서 괜찮다고 하여 그냥 가서 받았다
물론 미레나 시술한다고 바로 피가 멈추거나 하는게 아니라 하혈을 좀 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도 진료시에 미리 말해주며, 길게는 6개월까지도 하혈할수 있음(제일 걱정했던 부분임)
근데 나는 끝물이라지만 어쨌든 생리가 완벽히 끝난후에 간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하혈이 시술후에 생리인지, 미레나 시술후 나오는건지 알 수는 없었다.
한 2~3일 묵직한 생리통을 느끼고 하혈도 계속하고…
아, 근데 생리때랑은 좀 다른 피의 양상이었다.
덩어리지거나 새빨간 피는 아니고 묽은 갈색의 피가 비쳤었다.
시술받고 이틀정도는 통증겁쟁이인 내가 버티기 힘든정도의 생리통이라 진통제를 하루에 3~4알 정도 복용했었다.
3일째부터는 약먹어야 될 정도의 생리통은 없어졌다.
분비물은 계속 생리끝물의 그것같은 형태.
다만 좀 더 물기가 많은 느낌? 투명한 점도가 없는 액체가 약간의 피랑 섞여서 좀 났었다.
이게 5일넘게 가는데 6일째에는 갑자기 화가나서 대뜸 산부인과에 전화할까도 했었음.
하지만 분명히 짧게는 1달 길게는 6개월까지도 그럴수 있다고 미리 경고했었기 때문에 고작 6일가지고 어린애처럼 징징댈 순 없는일이다.
근데 생리때문에 이미 5일동안 패드를 하고 있었는데 이어서 일주일간을 더 라이너를 하고 있으려니 정말 미치겠는거다.
게다가 한참 더운 8월초에 이걸 했으니…
이제야 느끼지만 너무 덥지 않은 날씨에 하기를 추천한다
시술 1주일 남짓되니 배통증은 거의 없어지는듯 했으나, 쪼오금 무리해서 움직였다 싶으면(운동정도까지는 아님. 청소같은 집안일정도?) 약간의 점혈과 빨간 피가 보였다.
그래서 두어시간 눕거나 편하게 앉아서 쉬면 또 빨간피는 없어지고 찔끔대는 끝물분비물이 나오고…
아예 분비물이 없지는 않더라...
몸속에 뭔가 있는것 같다...
게다가 이건 기분탓이겠으나 몸속에 그것도 예민하고 거슬릴 수 있는 그곳에 무언가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니 뜬금없이 이물감도 문득문득 드는것이다
그렇게 라이너를 안하게 된건 10일정도가 지나고 나서였다.
결국 9일째쯤에 못참고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어 검사 예약을 잡았다가 담날 괜찮아지기에 취소했다 ㅋㅋ
즐겨하는 폴댄스 수업을 3번이나 받았는데 심한 하혈도 없고, 라이너를 안해도 될정도라 이제 정말 미레나 효과 톡톡히 보는구나 하고 있었다.
참고로 한달 뒤 검사는 시술후에 와서 하라는 병원의견이다.
10일정도 지나고 분비물이 거의 없어져서 패드도 안해도 되고 하니 폴수업 뿐만 아니라 집에서 따로 유연성 스트레칭도 시작했는데 그게 좀 무리였는지 스트레칭 같은 특히 하반신쪽을 좀 심하게 하구 나면 약간씩 피가 났다.
아직은 확실히 다 아문건 아닌듯 싶었다.
무월경을 기대했었던가
그리고 딱 2주가 되었다.
갑자기 생리를 한다.
이럴수가… 보통 주기가 28일정도 되긴하는데 이건 15일만에 하는거다.
하혈을 10일정도 했음에도 이번에는 보자마자 생리라는걸 딱 알았다.
미약한 생리통같은 아랫배 통증과 하혈분비물이 확실히 다른것이었다.
모로보나 이건 생리구나. 바로 알 수 있을 정도.
미레나 해도 첫달부터 바로 무월경이라고 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또 성실하게 바로 생리를 시작할줄이야.
요즘 좀 좋아졌다 싶었는데 2주만에 찾아온 생리는 정말 화딱지가 났다.
첫날은 미약하게 생리통이 있었고, 물론 시술전에 비교하면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약간의 통증은 있었다.
진통제를 먹어야 버틸만한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냥 쉬었다.
15일만에 시작한 생리는 라이너로는 안되고 소형생리대 정도는 해줘야 할 정도 였다.
살짝 불안해졌는데 시술전에도 첫날은 통증도 없고 분비물 양도 적었던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둘째날에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 시점이 바로 둘째날이다.
아침부터 화장실을 몇번을 드나들었는지 ㅋㅋ
다행히 확실히 양이 적다.
시술전이었다면 2~3일째는 아주 폭발하는 날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자전거도 탈 수 있을 정도.
하지만 역시 예정일보다 생리를 빨리 시작한건 좀 짜증이 난다.
그리고 이제 익숙해진건지 뭔지 몸속의 이물감은 거의 잊은것 같다.
하지만 시술후의 하혈과 예정보다 한참빠른 생리때문에 8월에 사용한 패드만 대체 몇장인지 모르겠다.
시술하고나서 이제 생리대는 없어도 되겠지 싶어 라이너만 여유롭게 구매해놓고 있었다가 어제 급히 소형을 하나 구매하고, 오늘이 되어서야 양이 적은걸 확인하고 약간 마음을 놓는중이다.
그래서 요며칠 먹을게 그렇게 땡겼던 걸까?
미레나 시술하면 PMS(생리전증후군)에도 좋다고 어디서 봤는데 먹을게 땡긴게 단순히 배고파서가 아니라면 난 효과를 못본걸까 싶고...
생리전에 일어나는 피부트러블도 일단은 그대로다
항시 달고사는 턱주변 트러블들…
시술하고 일주일쯤 지났을떄 살살 없어지길래 미레나 효과인가 했는데 다시 생리를 시작하면서 되돌아왔다.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미레나 부작용으로 보여지는 피부트러블이라고는 속단할 수 없다.
미레나, 그래서 해서 좋은거냐구...?
미레나 시술 15일후된 후기는 아직은 미레나의 장단점을 반반 느끼는 중이다.
7일하던 생리때보다 패드를 계속 했어야하는것과 이물감은 너무 별로였지만, 일단 미레나 시술후 첫 생리에서 양과 통증이 확실히 줄었다는 점에서는 만족이다.
좀 더 지켜보다가 한달뒤 예약해둔 검사후에 다시 후기를 쓸 예정이다.
이대로 생리 빨리 끝나고 무월경의 신세계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