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면서 흔한 로망이 있었읍니다.
바로 강아지처럼 몸줄해서 산책나가는것입니다.
연습도 필요하겠으나 애기가 또 너무 싫어하면 강요할수도 없죠
우리 괭이는 어떨지 일단 하네스를 사보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급했기 때문에 담날오는 쿠팡와우를 이용했습니다.
빨리 와서 해보고 싶은마음에 안달났거든요
회색의 러시안블루니 노란색이 예쁠것 같았습니다.
아직 애기라서 제일 작은사이즈로, 게다가 가방이라니.
벌써부터 너무 귀여울걸 생각하니 미칠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는 몸이 워낙에 액체같이 유연하기 떄문에
강아지들 쓰는 일반적인 하네스를 하면 잘 빠져나가거든요
그렇다고 목만 꽉 졸라맬수도 없는일이고..
그래서 목과 몸통을 H형태로 잡아주는 하네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산책나갔다가 애기가 놀라서 휙 도망가버리면 안되니까요
대부분의 하네스는 Y자형태 혹은 X자 형태가 많았는데
이 제품은 H형태인데다가 가방까지 달려있어서 바로 사버렸습니다.
H형태로 된 몸줄은 생각보다 예쁜게 많이 없더라구요
귀신같이 알아차린 괭이입니다.
아직 조금 뜯었을 뿐인데 벌써와서 대단한 관심입니다.
몸줄은 제대로 해본적이 별로 없는데 잘 버텨줄지...
다 뜯어서 꺼내놓으니 냄새한번 쓱 맡아보고는 물마시러 가버립니다
비닐좋아하는 애기가 왠일...?
살짝 개나리색에 가까운 노란색입니다.
몸줄은 길이 조절이 가능한데 저희집 괭이는 제일 작게 해야할거 같아요
일단 리드줄은 떼고 몸줄만 한번 달아보겠습니다
다시한번 관심을 주시는 괭이님
이럴떄 얼른 부드럽게 안아서 몸줄을 채워보도록 합니다
울집괭이는 관종인데다가 호기심박사라서 이럴떄 좋습니다
얌전하고 경계심이 많은 아이들은 새로운거에 겁내거나 스트레스 받을 수 있거든요.
세상 얌전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가장 짧은길이로 조절했는데 저희집 괭이는 얼굴이 작아서 목쪽이 좀 남았습니다
가슴쪽은 알맞았는데 목부분이 헐렁해서 살짝 불안하긴 합니다
놀아주는 줄 알았는지 오히려 좋아합니다.
딱히 움직임에 불편함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가방달린 하네스였죠.
가방의 귀여움을 만끽하고자 했는데 몸줄채우느라 잠시 잊었습니다.
아 근데 역시 우려했던 상상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목부분의 몸줄이 약간 헐렁했던게 문제였던듯 싶습니다
좀 더 안정적으로 등에 딱 붙어야 가방이 모양새가 유지가 되는데
자꾸 옆으로 흘러내립니다
요녀석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사실 약간만 움직여도 흘러내려요
하네스가 큰탓인지..
몸이 유연하고 등이 좁으니까 넓적한 가방이 안정적으로 못버티고 흘러내리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보행에 불편해 보입니다.
분명 백팩을 맨 귀여운 모습을 상상하며 산거였는데
이게 무슨일입니까...
옆에 걸려있는 정도만 되더라도 채우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아기띠 처럼 완전히 앞으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애기는 계속 불편해 합니다.
결국은 한쪽 앞발이 몸줄사이에 끼어버리게 되더군요
절뚝이는 보행을 시전하게 되는.......
안되겠습니다.
사실 하네스자체가 문제인것 같진 않아요
아직 우리 괭이가 작은 탓이겠죠
뚱냥이타입이 아니고 얄쌍한 몸매인것도 한몫합니다.
제일 작게 줄인 길이도 목부분이 약간 남았으니 애기가 더 큰 다음에 해볼수 있을것 같아요
다만 등판이 넓직한 체형이 아니면 이 가방달린 하네스는 무리일것 같습니다.
둥글고 좁은 등은 가방이 계속 흘러내려서......
분명 백팩을 좋아하는 녀석은 맞는데
아무래도 자기가 매는건 싫은 모양이죠?
더 잘먹여서 뚱냥이 만들어서 다시 해보렵니다 ㅎㅎ
설마 가슴부분 안맞지 않겟지.....
요새 은근히 배는 나오는데 얼굴 부분이 살이 잘 안찌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구매사이트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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