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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여긴어때

영등포 구청 여권 찾으러 가기

by 폴빵유나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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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해외여행에 묵혀놓은 여권을 꺼내보니

만료일도 똑같이 5년 넘은 것이다.

세상 추운 날씨에 단 한발자국도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올만의 해외여행이니까 여권 재발급 신청해야지

 

재발급은 온라인으로 신청 고고

 

구청에서 신청하면 등기로 받을 수 있고,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구청에 가서 교부 받아야 한다.

어찌되었건 한번은 구청에 무조건 가야 한다는거

 

구청에 가서 현장 신청하면 더 빨리 나오는 듯.

남편은 현장에서 재발급 신청했는데 2일만에 옴.....

신청은 내가 먼저 했는데 구청에 관련 부처에 물어보니

그렇게 빨리 올 리가 없는데.. 라는 말만 반복하는 영등포 구청^^

아니 진짜로 받았으니까 물어보죠....

 

여튼 추운 날씨 피해가려다 결국 여행 3일전에 찾으러 감ㅋㅋ

 

 

 

이 길이 굉장히 낯선 걸 보니 영등포구 산지가 10년이 넘었는데

난 여기에 와본 일이 없었나 보다.

직장인은 관공서에 가기가 힘든것이 현실이라 ㅎ..

이분 들이 나보다 빨리 퇴근하거든

 

 

 

전혀 헤멜 필요가 없는것.

입구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여권!

아 그러고 보니 구청 마지막 갔던게 출생신고 할때 였던거 같은데.

그때는 다른 구에 살고 있었음.

오른쪽 여권 써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여기도 역시 바로 써있는 여권교부

여권 접수는 현장에서 신청하는 사람들이 하는것

평일 목요일 오전 11시, 한가하군요

설마 '교부'라는 단어의 난이도 때문에 '찾기' 라고 또 표기 된건가...

국민학교 졸업생인 중년 아줌마는 어리둥절

 

 

 

크으.. 넘 찾기 편한것입니다.

여기저기 여권 여권 아주 많이도 표시해놨네요

연말연시는 여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듯?

시력만 멀쩡하다면 모를 수가 없는 구청 내 여권업무 ㅎㅎ

 

앞에 대기 5명있었는데 정말 금방 빠진다.

온라인으로 신청해 놓은것 받기만 하면 되서 그런가보다

 

 

여기서 온라인 신청해둔 여권을 교부 받게 됩니다.

저기 데스크 안에 사람이 있는데 그분과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

모든것은 붙어 있는 안내문과 태블릿이 다 합니다

 

 

이렇게 까지 여기저기 붙여놨는데

신분증 정도는 미리 꺼내서 바로 내어주자

말 한마디 필요없이 모든 업무는 신속하게 처리된다.

 

 

 

신분증 제출 후에는 오른편에 있는 이 태블릿 친구와 다음스텝으로 가면된다.

친절하게 내가 해야할일을 음성으로도 텍스트로도 알려준다.

이름쓰고, 양손 검지 지문 스캔하고, 엄지 말고 검지를 대도록 하자.

 

 

안면 촬영 이라는 뉘앙스에 걸맞는 화질의 본인 얼굴에 당황하지 말것

각도는 아래에서 약간 위로 되어 있고 어두컴컴한 본인의 얼굴이 꽉 들어찬것을 보고나면

좀이라도 사람답게 나와보고자 조금씩 움직여보지만 촬영을 허락하는

사각프레임은 대단히 작기 때문에 뭐 이따위로 생겼지 라고 현타오기도 전에 끝남

본의 아니게 셀카로 돌려져서 마주하고 만 내 면상에 아씨발 깜짝이야 같은 무드.

 

여기까지 하면 창구 구멍으로 여권 준다.

끝. 안에 계신 바쁘신 분과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읍니다.

 

 

 

 

여권 챙겨 돌아서는 순간 바로 알림톡

여기까지 진행되는데 5분도 안걸림 ㅎㅎ

대기만 길지 않다면 진짜 금방 끝난다.
너무 금방 끝나서 심심한 김에 영등포 구청을 조금 둘러 보았다.

 

구내 카페도 있고..
카페 옆에 붙어있는 서재
구내식당 까지!

 

내가 회사에 매번 바라는 구내식당!

여기서 일하고 싶군요

근데 카페나 서재는 직원들보단 민원인들을 위한 공간일것 같은?!

 

깔끔해보이는 수유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민원처리 프로세스가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좋았음

어르신들도 여기 영등포 구청 입구만 통과하면 써있는대로만 하면 쉽게 할 수 있을것 같다

다른건 몰라도 여권찾는 업무는 대만족이었음.

 

남편한테 들으니 여권 신청업무는 좀 힘들었다고 하는데..

 

 

매주 화요일은 밤 8시까지 여권업무 봐준다.

남편은 휴가 쓰지 못한 안쓰러운 직장인이라 화요일 늦게 갔는데

비슷한 직장인들이 몰려 사람이 많아서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했음.

 

역시 공무를 보려면 세금활동은 잠시 휴식해야 하는것!

난 좀 긴 휴가 중이라 여유롭게 다녀왔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듯..

그래도 이렇게 야간으로라도 여권 민원 받아주는게 어디여....

 

 

 

끝나고 돌아가는길

너무 금방 끝나고 나와버리니 뭔가 아쉬워서

이대로 들어가기엔 휴가가 아까워 하려다가

콧바람 한 5분쐬니 콧속 습기가 다 얼것 같아서 신속히 귀가하기로 했다

 

 

정문으로 나와서 오른편으로 좀만 걸어가면 바로 버스정류장.

우리집에서 영등포 구청까지 오가는 버스는 1대라서

아까 내렸던 그 버스를 다시 탔더니

동일버스를 찍었다며 알림음 나오는것.....;

기사님이 바로 처리해주셨지만 이건 대체....

나 너무 할일만 하고 빨리 돌아가 버린걸까나

 

암튼 올만의 굴밖에서 나와 구청에 나오니 온라인 신청 만들어놓고

사람 오가게 한다며 씨부리던 짜증은 어느새 다 사라짐 ㅎㅎ

이제 남은건 즐거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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