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매우 심각한 생리통녀임
출산후 더욱 심해졌는데 진통제 없이는 살수없는 몸이 되어버림
이제는 아예 생리 느낌만 와도 미리 진통제 먹어두는 정도?
안먹고 버티자면 그날로부터 2~3일은 완전 나가리치는 날됨
이렇게 시달리면서 진통제에 대한 정보도 알아볼 생각도 안하고
그냥 설명에 생리통에 효과있다고 하면 암생각없이 사다먹었는데
진통제도 성분 종류가 각각 다르다는걸 뒤늦게 알게됨
타이레놀 같은(백신후에 먹는 진통제류 :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나
이지엔(생리통 전용 :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나 차이모르고 먹었는데
나는 이부프로펜이 확실히 잘들었다.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 약국에 가서 물어보니 그게 생리통에 잘드는 성분이 맞다고한다
게다가 나는 생리주기는 어찌나 정확한지
매일 자궁이 열일해서 빡치는 사람중 한명이다
28~30일주기로 정확하게 7일을 생리로 보내야한다.
최소 중형이상, 아니 대형이상 해줘야 겨우 버티는 양이 무려 3~4일,
중형으로 버티는 양의 날이 또 2일, 라이너로 하루 이틀 정도......
지긋지긋하거니와 사용하는 생리대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생리로 이십년 넘게 살고 임신 출산까지 겪으면서 이렇게 무지한 내가
미레나 시술을 지인에게 듣고 심각하게 고민하게되었다
요만한 기구를 자궁속에 넣어서 호르몬 조절을 통해 피임하게 해주는 시술인데
나처럼 생리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한다
양을 줄여주거나, 통증을 줄이는데도 괜찮다고 한다
일단 이렇게 보면 무섭다.
직접 집근처 산부인과에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생리 시작하고 4~5일쯤에 오라고 한다
저는 4~5일이면 아직 양이 낭낭할수 있는 시기인데 괜찮나요 하니 상관없고
그때쯤에 와야 자궁문이 좀 열려있어서 기구삽입시 통증이 좀 덜하다고한다
자궁문이 열려있어서... 라는 소리를 들으니 순간 아찔하다
출산할때 문이 몇센치 열렸어요.
전쟁터 같던 그 순간에 간호사가 얘기했던게 떠오르는데
그때 간호사가 손을 얼마나 집어넣었더라...
세상겸손해지는 이 의자에 앉아서 한없이 약한 나자신을 탓하며
시술이 무사히 진행되길 기대해야겠지
기저귀 차고 어기적어기적 가서 활짝 다리벌릴생각을 하니 오마이갓
그래도 긍정적인 효과만 본다면 당장이라도 하고싶긴한데
끔찍한 부작용 관련 키워드가 검색이 된다
체중증가 라니...... 평생 다이어트하며 살아온 돼지는 슬퍼진다
진통제달고 다니는 철분부족 다이어터가 될것인가, 생리없는 돼지가 될것인가
물론 부작용이라고 하니 부작용이 안생기면 괜찮은거겠지만.....
폴댄스 즐기는 나로써는 살찌면 최악이 된다
찾아보니 미레나 시술 부작용으로 체중증가하면 다시 빼는 경우도 있더라
모르겠다. 20년넘게 싸워온 생리를 개선시킬지. 다른 호르몬의 부작용을 견뎌내게될지는
일단 이번 생리시작하면 진통제먹다가 결국 산부인과 가게되겠지
시술하게 되면 다시 후기 올리는 걸로 하고 용기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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