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가 너무 보고싶어서 찾아간
일산의 아쿠아플라넷.
가오리영상이랑 사진을 한가득 찍어서 돌아왔었죠
https://bbang-u.tistory.com/10?category=883527
가오리 보러 간 아쿠아플라넷이 맞긴한데
같이 간 아이한텐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아이에겐 학교쉬는날
친한친구랑 놀러갔던 특별한 소풍이었거든요.
아쿠아플라넷을 갔던 각자의 목적은 달랐지만
이번엔 아이 관점의 후기를 올려보려합니다.
학교안감+수족관+브릭플라넷+친한친구
= 특별한 소풍!
친한친구라 마음이 통했을까요
특별한 소풍날은 시작부터 느낌이 좋습니다.
매우 더웠던 여름이지만 바람이 휑하고
머리를 날리던 순간에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활발한 아이둘과의 동행은
벌써부터 기가 빨릴 예정입니다.
사실 아쿠아리움에서는 제가 가오리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뭐 어찌지나갔는지 ㅋㅋ
아이들도 와신기하다 폰사진찍구
(맞벌이집 초1들이라 자기폰이 다 있어요)
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구
수족관 내부나 물고기들에 대해
감상평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ㅋㅋ
아쿠아플라넷이 수족관만 딱 있는게 아니구요.
내부에 작은 동물원과 놀이터(?)도 있고,
개별요금이지만 블럭방이랑 트릭뮤지엄도 있어요.
저희는 Big3 이용권
(수족관, 브릭플라넷, 트릭뮤지엄 이용가능)을
샀기때문에 모두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글은 아이들이 좋아했던 작은 놀이터와
블럭방 [브릭플라넷] 후기입니다.
수족관 감상이 끝나고 나면 동물원으로 연결되는데
체험식 동물원으로 새들도 그냥 밖에 나와있구요,
작은 동물들 먹이도 주고 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그 동물원 안에 있던 작은 미끄럼틀과 놀이기구를 양껏 즐겼지요.
사진한번만 찍자~ 하니 기쁨 낭낭한 표정들…
온몸으로 행복한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허락받은 모델이 아니라 얼굴을 가려놓았지만
그때 그 밝았던 아이들 기운이
다시금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고 8살쯤 되었으니
이런 유치원생용 미끄럼틀이 재밌겠어?
싶었으나...
일단 궁둥이 깔고 내려오는건
길던 짧던 재밌는 모양입니다.
이게 뭐라고 몇번이나 더 타겠다고 하던 아이들...
짧은 미끄럼틀이라 줄서서 탈정도도 아니고
아이들이 많이 몰려있진 않았어요.
여기를 지나가고나면
2층 정도 높이의 긴 미끄럼틀이 나와요
이걸 타면 아래층까지 아이들이 혼자 내려가게되니까 상황을 볼수 있게 CCTV달려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내려가버린 아이들은 불러도
들은척을 안하더라는...
아이들 보느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타는 어른 있었으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어른들은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어요ㅠ
그렇다면 역시 포기...
첨엔 그냥 아이들용 놀이터인줄 알았는데
어른들도 지나다니더라구요 ㅎㅎ
아마 아이들없이 갔으면 저도 지나갔을거.....
역시 사진찍어줘야해서 포기했습니다.
꺅꺅 거리면서 지나가는데 당장이라도 올라가서 팡팡뛰어주고 싶었으나 참았읍니다.
이쯤에서 수족관 구경은 마무리하고 점심 갑니다.
아쿠아플라넷 건물 뒤 지상주차장에서
원마운트 건물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그건물 1층에 식당이랑 카페가 몇군데 있어요
코로나영향도 있는것 같고
평일에 가서 그런지 문 닫은데도 좀 있었는데
아이들이 있기도 하고 밖이 넘 더워서 멀리가지 않고 바로 보이는 칼국수집 가서 먹었습니다.
음식은 그럭저럭 괜찮았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있어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참고로 아이스크림은 무료디저트 아니고
하나에 천원이었습니다.
이제 브릭플라넷으로 갑니다!
포스팅 제목은 브릭플라넷 후기인데
왜 이제서야 후기가 나오는거...
점심먹고나니 아이들은 다시 재충전 되었습니다.
먹어도 배만 무거워지고
기운은 차려지지 않는 어른은 슬픕니다.
사진찍는데 최선을 다하며 놀아주는거라
나름 좋은 어른으로 합리화 시켜봅니다.
브릭플라넷 딱 입장하면 레고방처럼
레고블럭들이 먼저 나오는데 사진은 못찍었네요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너무 한산해서
장사안하건줄…
거의 애들 둘이랑 전세내고 놀았어요
브릭플라넷은 레고블럭방과
엉성한 키즈카페의 구색을 갖춘 곳이에요
스폰지 블럭쌓고 노는 공간 하나,
넓직한 볼풀장 하나, 그리고 레고하는 책상 몇개
요정도다보니 아이 혼자 오거나,
좀 큰 아이들은 재미 없어 할거 같긴해요
어쩐지 입장료 5천원이라 대단히 싸다 했는데
들와보면 딱히 가성비 좋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정말로 별로 갖춰진게 없어서요 ㅋㅋ
스폰지블럭존 맞은편이 이 볼풀장이고,
그 뒷편이 레고할 수 있는 책상들이 있습니다.
볼풀과 미끄럼틀의 콜라보라서
초등1학년 아이들은 충분히 신났습니다.
8살짜리 여자아이들 둘 뿐이라
좁다고 느낄것도 없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죠
다만 여기 관리를 따로 잘 하진 않는듯해요
전체적으로 낡았고 지저분한 편입니다.
살짝 꿉꿉한 냄새와 함께
곧 폐업할것 같은 어정쩡한 조명까지...
쓸고 닦고 한지는 꽤나 되어 보였어요.
위생에 예민하신 분들은 아이들 놀리기에
좀 찝찝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첨엔 좀 그랬는데 이미 신발벗고
아이들이 입장하고 있어서 빼박이었어요 ㅋㅋ
고작 볼풀하나랑 스폰지블럭으로
얼마나 놀겠냐 싶었지만,
8살짜리 아이 두명이면
이런데서 한시간 넘게 놀더랍니다.
주제와 목적을 알 수 없는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며 양껏 즐기더라구요.
딱 이럴 수 있는 나이대니까 가능한거겠죠
겨우겨우 꼬드겨서 다음번 코스인
트릭뮤지엄(지하1층)까지 다녀왔는데
여긴 사진촬영이 안되는곳이 많아서
찍는행위는 포기하고 구경만 했어요.
유명인 밀랍인형도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겐 쪼~금 무서웠나봐요
어른이봐도 무서운 페이스 있더이다
한바퀴 쭉 돌면 30분 남짓되는 작은 공간이었구요.
Big3(수족관, 브릭플라넷, 트릭뮤지엄)가 아니라면
일부러 따로 갈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블럭이름은 아빠가 만들고 사진 모델은 아이들이~
신발까지 컬러로 서로 맞춰서 유니폼 입은것 같네요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아이 아빠가 열심히 끼우더니
아이들 이름 만든거였더라구요
근데 왜 내이름은 없어...?
커다란 성인남성이 즐길곳이 이곳 뿐이었겠지요
5시간 정도 놀고먹고 충분히 보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정신없이 뻗은거보니
오늘하루 최고로 보낸것 맞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재밌다면 위험한게 아니라면
어른들 만족도가 다 무슨 상관이겠나요
지쳐서 좋아하는 과자 하나 못씹고
쓰러져 자는걸 보니 아이만족도 최상이네요
일산 아쿠아플라넷에서 실컷 구경하고도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수족관옆에 딸린 브릭플라넷에서
좀 더 에너지 소모하게 해줘도 될것 같아요
별것아닌 자그마한 블럭방키즈카페(?)에서
소중한 여름방학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어른인 저로써는 나름 만족입니다.
하지만 한번 더 가는일은 없을것 같아요...;
그래도 더 좋은데 재미난데 구경시켜주고
사진도 많이 찍어줘야겠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282(대화동)
http://kko.to/rVEYgWr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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