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메뉴에 대해 쓰고 있지만 사실 본인은 스타벅스를 싫어합니다.
싫어한다기 보다는 사실 스타벅스에 트라우마가 약간 있어요
스타벅스같은 체인점이 한참 들어오던 저 머나먼 과거시절 갓 학생티를 벗고 친구랑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게 됩니다.
당시는 아메리카노는 커녕 카페인의 중독성은 1도 모르던 순수한 시절입니다 ㅋㅋ
그리고 그때 처음 접했던 스타벅스 음료가 녹차프라푸치노 입니다.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크림 프라푸치노가 당시의 녹차 프라푸치노랑 거의 비슷할것 같네요
쓴 녹차도 좋아하는 편이고, 달달한 말차도 잘 먹는 사람인데 그날은 영 아니었나봅니다.
프라푸치노라는거 난생 처음 마셔보고 하루종일 머리가 띵하고 울렁거리더니 어마어마하게 체했던거죠
그렇게 분수토를 뿜어낸 건 태어나서 첨인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스타벅스 트라우마가 심하게 와서 거기 냄새도 못맡는 정도였어요
그때문인지 아메리카노를 시작하고 나서도 스타벅스 커피는 좀처럼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 하다보니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정말 자주 받아요.
친한건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그럭저럭 괜찮은 인간관계에서 주로 오가는 그것...
어정쩡한 이벤트 참여하면 제일 많이 뿌리는.. 커피1잔은 대부분 스타벅스...
하지만 나는 집 코앞에 있어도 가지 않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받아도 그냥 묵혀두고 스타벅스를 가지 않았더니 슬금슬금 쌓이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아깝잖아요
일단 앱깔아서 모아놓고 매장 방문해봅니다.
스타벅스가 커피만 파는덴 아니니까요
프라푸치노 먹고 토하던 십수년전 시절보다 디저트 종류도 훨씬 많아졌구요
드링크류는 사실 한정으로 나왔다가 없어졌다가 해서인지 엄청 많아진거 같진 않은데 진짜 디저트종류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아졌더라구요
근데 되도않지만 늘상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저 휘황찬란한 케이크를 섭취하긴 좀 죄스럽고...
생크림케이크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몇번 사다먹다가 이젠 안되겠더랍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것이 바로 이 쉐이크 입니다.
스타벅스에서 다이어트용 쉐이크라뇨...
사실 대놓고 다이어트 써있는건 아닌데요.
프로틴 쉐이크 명칭을 매장 카운터에서 발견하자마자 어 이거 먹어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니까 흔히 끼니대용 혹은 운동후에 먹는 휴대용 단백질 쉐이크를 닮았어요.
운동하고 먹어도 되고, 한끼 제대로 식사하긴 부담스러운데 가볍게 끼니를 챙길때 먹는 그것?
그게 다이어트용이지 뭔가요 ㅎ
사이트 설명에서도 한끼 식사대용으로 괜찮다고 하는군요!
차려먹긴 귀찮은데 굶음으로 살빼긴 넘 힘들고 밥먹긴 부담스러울때!
아무튼 일단 기프티콘 꽤나 모아둔게 있고하니 종류별로 사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종류는 컬러별로 옐로, 레드, 블랙푸드로 3가지이며, 내용물의 차이가 있어요.
안타깝게도 옐로푸드는 이미 먹어버린지라 사진이 없습니다.
뚜껑이 달린 두꺼운 봉지 형태입니다.
짜먹는 쁘띠첼 그런거 닮았어요.
뚜껑이 엄지손가락 2/3만한 큼지막한 사이즈라 액체 붓기는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저는 무지방 우유를 넣어서 먹도록 합니다.
입구가 넓어서 우유를 넣기는 편한데...
봉지 형태라는 점이 불편해요.
잘 잡고 조심스레 넣어야지 혼자 서있지 못하는 형태라 잘못하면 쏟을것 같습니다.
전 수전증이 좀 심해서 한손에 이거 잡고 다른 한손으로 커다란 우유병 들고 넣으려고 하면 뭔가 자세가 불안하거든요
역시 액체 타먹는 쉐이크는 병 형태가 좋은듯....
하지만 병 형태로 나오게 되면 지금보단 가격대가 오를 것 같군요.
봉지에 보이는 선에 맞춰서 취향껏 농도를 맞춰서 부어주고요
양껏 쉐이킹 해준뒤 뚜껑열어서 바로 마시면 됩니다.
잘 섞이긴 하지만 쉐이크가 생각보다 금방 가라앉아버립니다.
원샷 드링킹 가능하면 상관없는데 전 음료도 조금씩 천천히 나눠 먹는 스탈이라 마실때마다 쉐킷해줘야 했습니다.
봉지라 가볍고 뚜껑 열고 닫기 편하니 힘들진 않지만 번거롭죠 ㅎㅎ
쉐이크는 기본적으로 달고 흔하게 맛있습니다.
자칫하면 날법한 단백질 비린내 같은것도 없구요.
게다가 칼로리는 1봉에 옐로푸드가 130kcal이고 나머지는 145kcal정도로 라이트한 편입니다.
디저트처럼 달달하지만 일단 보이는 칼로리가 낮으니 죄책감을 덜 느끼면서 마셔줍니다.
식사대용으로 마셔본 솔직후기는요
포만감은 1시간 정도 간것 같습니다.
우유를 넣어서 연하게 타먹은 기준입니다.
쉐이크라지만 그래도 액체종류니 뭐 얼마나 가겠습니까 ㅎㅎ
결국 다이어트는 정신승리인걸요
커피는 싫지만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남아돌고 고칼로리 드링크나 디저트는 살찔까봐 부담스러울때,
전 이 쉐이크 사다모으려구요
마른음식이라 유통기한도 1년가까이 되고,
1봉에 2700원선이라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가장 흥한 아메리카노+케이크 기프티콘 받으면 3~4개는 사거든요.
남편꺼 기프티콘까지 받아서 몇개 쟁여놓고 다이어트 정신승리하는 중입니다.
이것때문에 요새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받으면 즐거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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