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육류보다 밀가루 선호하는 편이다.
고기 먹으러 가자~ 보다 디저트 먹으러 가자 하면 더 좋아하는 타입.
특히 밍밍한 밀가루맛 풍부한 종류를 좋아하기에 진한 치즈나, 꾸덕한 브라우니 같은 빵종류는 애써 찾아먹지 않는다
뭐던간에 밀가루맛이 많이 나야함.
이거 싫어하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난 이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음
붕어빵 먹을떄 팥 안들어간 부분 먹고 호빵먹을때 하얀것만 뜯어먹는 타입ㅋㅋ
와플은 말할것 없이 당연히 좋아하는데 내용물 거의 없고 빵만 낭낭한거 더 좋아해서 크림이나 잼같은거 최대한 줄여서 먹는 편이다
오늘 후기를 쓸 홍콩다방에서 나온 홍콩식 에그와플은 딱 내 취향인 그것이다
메인문구가 마음에 든다!
찐 밀가루 덕후는 와플밀가루향으로 홍콩을 갑니다
홍콩식 에그와플이 이런거다. 홍콩식 이름은 까이딴자이.
볼록볼록 팝잇같이 생긴 와플을 크레페처럼 말아서 이것저것 토핑을 넣어 먹는 디저트.
십수년 전 일본에서 크레페 처음먹었을때가 생각난다.
내용물은 오히려 살짝 걷어내고 그 얇은 빵을 열심히 먹었던 ㅋㅋ
아무래도 난 전생에 대충 뭉쳐만든 빵을 좋아하던 계급이 천한 양놈이 아니었을까...
혼자 야무지게 먹기를 즐기므로 배달로 고~
초코맛과 플레인을 하나씩 시켜보았다.
배달로 시켜서 인지 납작하게 펼쳐져서 봉지에 각각 담겨진채로 토핑은 따로 온다
상관없다. 나는 토핑은 오히려 덜어먹는 사람이므로 ㅎㅎ
뒤에 보이는 캔형태는 홍콩식 커피밀크티(커피+밀크티=먹어봐야 아는 맛^^)
밍밍한 밀가루 좋아한다면서 초코와플이 왠말이냐
하지만 이거 취향저격 당했다
밀가루맛 엄청 많이 나고 초콜렛도 너무 달아서 느끼하거나 하지 않은 정도다
신기하게 초콜렛 정말 많이 들어갔는데 막 꾸덕하게 질리게 단게 아님.
겉에는 초콜렛이 콕콕박혀 있고, 와플 빵속에도 초코스프레드 같은게 들어있는데 안느끼한게 신기
계속 손가는 맛이고 밍밍달달하다.
진한 초콜렛보다 초콜렛의 기운이 느껴지는 그런류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딱일듯
(촉촉한 초코칩 같은류 대단히 안좋아함^^)
가위로 한입크기로 잘라서 생크림 올려먹으면 꿀맛
생크림도 꾸덕하거나 느끼한것 없이 사륵 녹는 달달한 맛이다
아무리봐도 달다못해 이가 시릴정도의 조합인데 생각보다 그렇게 달게 안느껴진다
아 이쯤 쓰다보니 내가 단맛에 넘 익숙해진건가 뜬금없이 고민스러워졌다
요새 아랫배 나온정도가 심상치않다 했더니...
아무튼! 초코시럽 안좋아하는 타입인데 에그와플이랑 같이 먹으면 늠 맛있당
사실 앞서 말한것 처럼 밀가루맛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플레인이다
얜 그냥 진짜 붕어빵 꼬리만 이어 붙여놓은 맛이다
더할 설명없이 완전 내 취향.
아무래도 배달이다보니 뜨거운김에 살짝 눅눅해져서 오는데 상관없다.
식어서 먹어도 밀가루빵맛 좋아하니깐ㅋㅋ
눅눅해졌다면 이렇게 해서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집에 에어프라이고 오븐이고 다 있음에도 실행하지 않았다
그냥 식어도 맛있다 ㅋㅋ 그냥 먹어도 괜찮아.
진정한 밀가루 덕후라면 바삭함보다 눅눅함에서 느껴지는 진한 밀가루향을 즐길 줄 아는것이지
하튼 요근래 푹빠져서 3일만에 2번이나 시켜먹은것.
아이도 나랑 입맛이 비슷한지 플레인 와플로 앉은자리에서 순삭한다
홍콩식 에그와플 이라던지 까이딴자이 같은 이름은 모르니까
"그 팝잇 닮은 빵 사줘" 라고 주문한다
밀가루 디저트 땡길때 찾는 음식으로 홍콩다방 리스트업 해둬야겠다.
글루텐 뚱땡이는 앞으로 또 다이어트랑 어찌 전쟁해야 할꼬
세상에 맛있는게 이렇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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