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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

초등학생 생일 풍선 혼자서 장식하기

by 폴빵유나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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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상전 딸내미가 태어난지 벌써 8년차에 접어든다

그렇다 무려 벌써 초등학생! 나는 준비안된 학부모다

하지만 자녀의 생일을 준비안된 부모로 모른척할 수는 없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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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위해 파티용 풍선을 사보았다

 

물론 이런 생일 전용 풍선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집 상전따님이 유치원생일때도 생일만큼은 성심성의껏 챙겼기 때문에...

그때는 나 혼자가 아닌 애 아빠와 애 친구 엄마랑 같이 했어서 몰랐는데

이번엔 심각한 코로나로 인해 혼자 집에서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고 말아따

 

알파벳 풍선과 동그란 풍선의 조합이다

 

 

투명한 고무풍선 안에 장식용 반짝이 같은게 들어있다

파티용 풍선이다. 저렇게 생긴놈들이 8개

알파벳 풍선이 HAPPY BIRTHDAY 니까 총 13개

알파벳 풍선과 비슷한 소재의 모양풍선(좀 사이즈가 큼)이 2개

총 합치면 이제 내가 불어야 하는 풍선이 23개가 된다

 

 

안에 동전같이 생긴 반짝이가 있다

 

요 고무풍선 5개쯤 불고나니 아득해졌다

8개중에 5개불고 3개남은건 아이의 놀이용으로 남겨두자며 자기합리화를 시전했다

13개짜리 알파벳 풍선은 어쩌지

여기서부터 이미 난 왜때문에 파티용 풍선을 굳이 샀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알파벳풍선과 모양풍선은 이런소재다

 

 

이거는 안해본 사람이면 생소할 수 있는 풍선인데

놀이공원 이런데 가면 실에 매달려 있는 바스락거리는 소재로 된 그거다

끄트머리에 빨대같은것을 밀어넣어서 공기를 불어넣고

빨대를 신속히 뽑으면 된다.

공기가 빠져나올것 같으나 풍선자체에 이상이 없다면 저 부분이 달라붙어 있어서 괜찮다

 

이렇게 빵빵한 풍선이 된다

이 풍선이 참 거지 같은게 냄새가 아주 골치아프다

지독한 석유기름 냄새같은게 나는데 입으로 불다보면

입에서 그맛이 난다. 바람넣는 기구로 하면 되지 않나 

그렇게 해도 된다. 난 근데 그게 안보여서 나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사용하였다

 

 

빨대넣고 공기넣는 구멍. 빨대를 빼면 납작하게 붙어있음

 

역시 이 구멍에서 바람이 빠져나올것 같아 나는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주었다

하지만 여기가 문제가 아니었다.

꼭 이런 파티용풍선을 불다보면 하나씩 불량이 나온다

불량률이 상당한가보다 살때마다 한두개씩 나오는거보면

 

012
이번엔 알파벳 A가 말썽이다

 

 

그래도 이번엔 운이 좋았다. 알파벳 A 하나만 말썽이다

아무리 불어넣어도 어딘가 피시식 공기가 빠져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개빡친다 돌겟다 찾아서 스카치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놓았다

멀리서 보면 괜찮으니까 참도록 한다

 

 

다 불어서 쌓아놓았다. 노력의 흔적

 

자 이제 예쁘게 걸어서 장식하면 된다

부는 작업은 다 끝났다.

오늘 운동안가는 날이니까 이거 20개 가까이 불어서 복근운동 했다고 치기로 했다

 

 

풍선 장식 전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제일 잘 보이는 공간

티비 뒤쪽에 장식하려고 한다

풍선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할까 하다가 그러면 분명 떨어지는 철자가 생길거기에

줄에 걸어서 가렌드 형식으로 붙여볼까 한다

 

 

가랜드 형태로 매달음

 

 

와! 힘들다! 저거 뭐라고 힘들다

의자에 올라가서 비슷비슷한 폭으로 벌어지도록 해서 겨우 붙여놓았다

저렇게 달아놓으니 누가봐도 생일잔치 풍선이다

생일파티에 진심인 형태가 되었다

 

풍선을 전부 달아서 완성

 

 

실제로 보면 더 어마어마하다

번쩍번쩍한데다가 빵빵한 풍선이라서 뭔가 꽉들어찬 느낌이다

예전에 아이 학예회때 썼던 판넬을 재활용 하였다

저 투명한 풍선은 양면테이프를 사용했는데

결국 나중에 전부 떨어지고 말았다. 지금은 바닥에 굴러다니는중

안에 들은 반짝이들때문에 터뜨리지도 못하고 있다 ㅋㅋ

 

 

고생한게 아까워서 한달뒤인 나의 생일까지 살려놓을 생각

아니 지 혼자 떨어질때까지 둬볼련다

제발 내년엔 집이 아니라 밖에서 생일할 수 있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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